웅진에너지, 회생절차 폐지…국내 태양광 부품 산업 전멸

입력 2022-07-13 17:08   수정 2022-07-13 17:16



웅진에너지의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되면서 파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웅진에너지는 국내 유일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였다. 이로서 국내 태양광 부품 산업은 전멸하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서경환, 부장판사 김동규 이정엽)는 최근 웅진에너지의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웅진에너지가 더 이상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기업회생절차는 경영 위기를 겪는 기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청산가치)보다 유지할 때의 가치(존속가치)가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 법원의 관리를 받아 회생시키는 제도다.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회생계획을 수행할 수 없어 절차가 폐지된 경우 채무자 기업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는다.
中 저가공세로 태양광 부품 경쟁력↓
한화솔루션 인수마저 불발

웅진에너지는 2006년 웅진그룹과 미국 태양광 패널 업체 선파워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태양광 산업 중에서도 잉곳·웨이퍼 등 부품 산업을 담당하는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중국발 태양광 저가 공세가 이어지자 웅진에너지가 생산하는 부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 특히 잉곳과 웨이퍼의 경우, 전세계 시장서 중국의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며 웅진에너지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때 3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도 2019년 400억대로 떨어졌다.

결국 웅진에너지의 경영이 악화돼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을 받았다. 웅진에너지는 2019년 5월 회생을 신청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4월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6월 국내 태양광 패널·모듈업체 한화솔루션과의 인수도 무산되며 회생계획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회생절차 폐지를 신청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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